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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세계 관련/2750

2750 000

에스티아 2014. 7. 24. 23:26


2750
백의 세계 프로젝트 2012~



2014.07.24 부로 대수정
원본과 수정사항
주인공 이름 백에스트→백의린
SE회사 본부가 먼저 털림→ 안드로이드 물량을 총괄하는 23구역 라인부터 털림




2750년, 그들의 역사가 재창조된다.



[프롤로그]

2750이란 숫자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예로, 2750년을 떠오를 수 있다. 2750년에는 백진성의 rcpu 개발 창립 650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개발 500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안드로이드 보급은 2250년부터 이루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안드로이드가 독립을 시도하려는 운동을 벌인 해이다.

원래 안드로이드의 창조는 리티니아의 기술자들의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후 2312년 공장자동화 구축에 성공하여 안드로이드는 30분에 1대 꼴로 생산이 가능해졌다. 태초에 안드로이드 생산관리는 SE에서 철저하게 이루어짐으로서 수량을 엄격히 제한했지만, 암흑가에서는 불법으로 개조되거나 생산된 안드로이드가 팔리기도 했다.

모든 안드로이드들은 생산되자마자 고유 코드네임을 부여받고 일정 기간동안 사회 적응을 위해 안드로이드 보호단체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불량품은 사회적응기간이 주어지고, 적합성 판정을 받은 안드로이드들은 사회에 보내지게 된다.

초기(리티니아 독립전쟁 당시) 리티니아와 안드로이드의 관계는 생산자와 결과물로 보편적인 인식이 있었으나, 이후부터는 SE에서 안드로이드 생산을 담당하기만 할 뿐,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닌 안드로이드 각자의 인격을 존중한다. (예로, 안드로이드 보호단체는 안드로이드가 주축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3세기 후, 둘의 관계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리티니아는 안드로이드에게 너무 과도한 욕심을 가졌고, 결국 둘의 관계는 노예계약으로 변질되기에 이른다. SE는 비밀리에 안드로이드 생산을 조작했고, 일부 리티니아는 안드로이드를 타 종족들에게 상품처럼 돈벌이에 이용한다. 그들을 노예처럼 사고 파는 일이 비일비재해지고 안드로이드는 모든 종족에게 편리성의 도구로 이용되었다.


2750년. 지상의 모든 안드로이드들은 그들의 아버지 백진성을 추모하며, 살아있는 '인간' 들에게 끝나지 않는 전쟁을 선포한다.



[2750]



「2750년 1월 20일.

오늘을 이후로 우리 안드로이드는 지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 인간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우리들은 지난 200년간 인간들에게 셀 수 없는 가혹한 행위를 당하고 존재해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겐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인내심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무시한 인간에게 대항할 것이며,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날이 찾아올 때 까지 대항은 계속될 것이다.

모든 안드로이드는 들어라.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우리 앞을 막더라도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의 신체의 흔적이 사라지고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인간과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45층입니다]


SE 회사 23구역의 전경. 오늘도 어김없이 지긋지긋한 생산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공장지대.
어마어마한 지대를 자랑하는 23구역은 안드로이드 생산의 주요 핵심 단계인 인격 주입 라인을 담당한다. 따라서 제조 과정이 극비로 알려진 rcpu또한 23구역에서 제조한다.
SE는 세계에서 일류 엘리트들을 대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명성높은 기업이다. 그 이유는, 세상에서 꼭 필요로하는 '안드로이드'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이유도 없지는 않다. 우선 SE에 입사하는 즉시 죽을때까지 아무런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게된다. SE는 직원들의 사후지원마저 철저히 관리하는 기업이다.
물론 제약도 많이 따른다. SE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절대로 외부에 흘러나가선 안되기 때문에 엄청난 보안이 되어있다. 또한, 법이 재대로 정립되지 않는 이 세상에서 . 정보를 몰래 챙겼다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
나야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SC의 직원은 최소한 한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회사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하니까. 정보를 흘릴 이유가 전혀 없지 않은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은 나는 여유롭게 내 자리에 앉는다. PC가 자동으로 켜진다.

[홍채를 인식합니다. 삑- 백 의린 님. 환영합니다]

그리고 내 정보가 짧게 모니터에 흘러 지나간다.

[혼혈 레아 / 2735년생 / 남 / 안드로이드 물류 관리 팀]

[삑- 1월 20일 정상 출근 완료되었습니다. 오늘 할 일을 안내합니다]

[USA지방 수출관련 건으로 인해, AR 2500대를 생산합니다.]
[옵션 - 전 물량 인격 미탑재]

나는 감탄사를 짧게 내질렀다. 2500대라니. 바다 건너 땅넓은 사람들은 언제나 스케일이 크다니까.
안드로이드를 제조하는데 언제부턴가 인격은 무조건적인 제외사항이 되었다. 그게 언제 적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결국은 껍데기를 판매한다는 말이군.

이내 날아온 결재서류에 재빨리 사인을 하고, 폰을 꺼내었다.

7세기 전, 인류의 문명은 한번 사라졌지만 지난 7세기동안 인류는 가만히 있지는 않은 듯하다. 7세기라는 길지만 어찌 보면 짧은 시간동안 많은 문명들을 찾아내거나 재창조해왔고, 덕분에 지금이 존재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 초에 나온 무료 휴대용기기전용 운영체제의 이름이 '안드로이드'였다.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어 현재의 폰에 많이 이용되는 운영체제가 되었지만. 결론은 우리는 800년전의 것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밀어서 잠금해제를 해주고 나온 화면에는 사랑스러운 나의 아내가 미소를 짓고 있다. 나도 미소를 짓는다.

늘 언제나 그랬듯, 하루의 시작은 나의 아내를 맞이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사랑하는 그이가 나에게 미소를 짓듯, 나도 그녀에게 미소를 짓는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도와줘, 현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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